3월 21일 '암 예방의 날'... 명심해야 할 암예방 10대 수칙

2021-03-19     최윤호 기자

3월 21일은 제 16회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된 '암 예방의 날'에는 각종 기념 행사와 캠페인이 벌어진다. 3월 21일이  암 예방의 날로 지정된 이유는 1, 2, 3 세가지 숫자가 암 예방의 중요성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을 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2 중 절반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또 다른 절반은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 조기검진만 해도 암의 3분의 1은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유병자는 201만명으로 국민 25명당 1명에 해당한다. 2018년 한해에 새로 암진단을 받은 환자는 2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8000명이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만명당 0~14세는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65세 이상 1563.4명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다.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성별로는 남성(80세)은 39.8%, 여성(86세)은 34.2%로 나타났다. 

2014~2018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3%.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0%였고 이어 전립선암 94.4%, 유방암 93.3% 등의 순이다. 반면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다. 

암에 대한 연구와 치료방법 개선이 많긴 하지만, 아직 정확한 암 발생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어서, 가장 좋은 암 대비책은 예방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정보센터에서 권하는 '암 예방수칙 10가지'를 소개한다.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1. 금연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자. 담배와 연기에는 수천종의 화학물질과 수십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18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하면 중독성과 건강위해 요소의 심각성이 훨씬 커진다. '너와 나'의 건강을 위해 지금 당장 금연을 실천하자. 

2. 골고루 식사 =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자. 채소와 과일에 존재하는 다양한 영양성분들은 정상세포가 암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저지한다. 최근에 파이토케미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색색의 채소와 과일 섭취가 특히 권장되고 있다. 

3. 탄짠금지 = 짠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하고, 탄 음식은 먹지 말자. 음식을 짜게 먹으면 위 점막이 손상돼 쉽게 암에 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육류나 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구우면 강력한 발암물질이 생성되고, 탄 껍질을 섭취하면 위암, 결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금주 = 한두 잔도 위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 두잔 이내로만 술을 마시자. 가능하면 아예 멀리하는 것이 좋다.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알코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의 주성분이 에탄올이 산화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되는데 이 물질이 암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5. 운동 = 적절한 운동량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지만, 습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5일,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기를 권장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 활성화를 통해 배변기능을 좋게하고, 대장암 유발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운동이 에너지 대사를 개선하면 각종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6. 건강 체중 = 자신의 체격에 맞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인 사람은 대장암, 직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신장암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고도비만일 경우, 성인병과 각종 질환은 물론, 다양한 암에도 취약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7. 예방 접종 = 암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간암의 대부분이 B형간염에서 진행된다.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각종 접종을 잘 챙겨 받으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B형간염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간흡충 등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규정된 바이러스에 대비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8. 안전한 사랑 =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들은 대부분 성관계 방식과 관련이 있다.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성관계 상대자 숫자가 적을수록 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청결하고 안전한 사랑은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9. 작업장 안전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전체 암의 5%가 직업성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폐암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백혈병, 방광암, 후두암, 간혈관육종 등이 직업성 암인 경우가 많다. 작업 현장에 발암성 물질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이런 물질은 일찍 폐기해야 한다. 

10. 암검진 = 암의 사망률은 조기검진 여부가 결정적이다. 일찍 발견만 하면 대부분의 암은 완치가 가능하다. 적어도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암을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상당히 진전된 뒤 발견하기 때문. 최근엔 대부분의 암을 쉽게 검진하는 방법들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귀찮아 말고 암검진에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