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닥신, 항암ㆍ방사선 치료 환자 삶의질 개선 효과 뚜렷

식욕ㆍ수면의 질ㆍ우울감 개선 등 연구에서 밝혀져

2021-03-09     홍헌표 기자

암환자의 ‘삶의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오심, 구토와 같은 항암치료·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완적인 치료법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암환자들이 최근 많이 찾는 면역치료 중 자닥신 등 ‘싸이모신 알파1’ 주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2000년 발표한 ‘싸이모신 알파1을 통한 화학요법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논문을 소개한다.

항암치료 받는 위암 환자에게 자닥신을 투여한 결과 식욕, 수면, 피로 등 6개 항목에서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공

논문에 따르면 항암 화학요법(항암치료)을 받는 위암 환자들에게 싸이모신 알파1 ‘자닥신’을 주사했더니 △식욕 및 수면의 질 향상 △생활의 활력 및 컨디션 조절 △피로도 및 우울증 완화 등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5점 척도 기준으로 자닥신 투여 시 △식욕 3.99→4.33 △수면 4.1→4.41 △피로감 3.7→4.05 △활력 3.84→4.12 △컨디션 3.93→4.29 △우울 3.72→4.01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싸이모신 알파1의 안전성 및 효과 조사 목적으로 실시된 연구 논문(1985년)에 따르면, 자닥신 투여 시 2년 생존율이 35%선에 이른 반면 비투여군은 2%대에 머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와 자닥신 투여를 병행했더니 치료 반응률이 대조군보다 10% 높다는 연구 결과 그래프./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공 

위암 환자의 경우 항종양제인 DCF(DCF : 도세탁셀 Docetaxel, 시스플라틴 Cisplatin, 플루오로우라실 Fluorouracil)와 자닥신 병용 투여 시 반응률 43.3%를 보여 DCF 대조군(33.3%) 보다 높게 나타났다. 병용 치료 시 환자의 오심과 구토, 식욕 부진 등 부작용도 감소한 것으로 ‘싸이모신 알파1 및 DCF 조합을 통한 고도위암 치료의 임상적 관찰’이라는 제목의 논문(2010)은 발표했다.

자닥신은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아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면역력 증강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B형 간염, C형 간염, 항암요법, HIV 면역부전 환자의 백신보조제와 노인성 면역결핍 등에 전문 의약품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