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경구치료제 마비렛, 청소년 치료비 싸진다
3월부터 건강보험 적용...8~16주간 약값 30%만 부담
한국애브비는 2일 국내 유일의 ‘범유전자형(1~6형) 만성 C형간염 경구 치료제’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3월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에게 처방할 때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 12세 이상 C형간염 환자가 마비렛을 처방받을 경우 치료 경험이 없는 경우 8주간,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8~16주간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청소년 C형간염 환자가 마비렛을 처방받아 복용할 경우 치료비가 종전의 30%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족의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일정액 이상의 보험 적용 의료비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국내 C형간염 10대 청소년 환자는 성인보다 환자 수가 적지만, C형간염 감염 후 만성화 비율(70~80%) 및 20~30여년에 걸쳐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되는 질병 치명성을 고려하면 치료가 매우 중요한 대상”이라며 “마비렛 보험급여 확대로 청소년 환자에도 범유전자형 8주 치료가 가능해져 청소년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김진주 이사는 “청소년 환자에 대한 마비렛 보험급여 확대로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 환자군에도 치료비 부담 경감 등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일1회(3정) 경구 복용하는 마비렛은 두 가지 성분의 고정 용량 복합제로, C형간염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바이러스의 재생산을 억제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