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환자, 후두암‧식도암 위험 2배 높아
미국국립보건원, 49만605명 16년간 추적 연구
2021-02-22 홍헌표 기자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후두암‧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은 50~71세의 49만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역류성식도염과 후두암‧식도암 사이의 관계를 16년동안 추적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24%가 역류성식도염 병력이 있었는데, 조사 기간 동안 931명의 환자가 식도선암, 876명의 환자가 후두 편평세포암, 301명의 환자가 식도 편평세포암에 걸렸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후두‧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더 높았다. 연구팀은 역류성식도염이 있으면 역류한 위산으로 인해 식도 조직이 손상되고,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식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후두와 식도에 생기는 암의 17%가 역류성식도염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국립보건원(NIH) 크리스찬 애브네트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가 후두‧식도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인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학술지 '암(CANCER)'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