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쏭달쏭] 심장에도 암이 생길까?

2021-02-19     이보람 기자

많은 사람들이 심장에는 암(종양)이 생기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피를 뿜어낼 뿐만 아니라, 전체가 근육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암세포가 자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암은 심장에도 생긴다.

다만 워낙 희귀하고 발생률이 적어서 아직까지 어떤 이유로 심장에 암이 생기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 발생의 0.009%를 차지한다. 

심장에도 암이 생길까? /게티이미지뱅크

심장암은 대부분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암이다. 원발성 심장암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전이성 심장암의 원발 부위는 유방, 폐, 혈류, 임파선, 흑색종 등이다.

심장에는 암이 아닌 양성종양도 생긴다. 대표적인 양성 종양은 점액종이다. 양성 심장 종양의 약 50%를 차지한다. 점액종은 심장암과 달리 몇가지 증상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체중감소, 전신쇠약, 관절통, 레이노 현상(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에 허혈 발작이 생기고 피부색깔이 변하는 현상),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곤봉지(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것) 등이다. 점액종 등 심장에 생긴 양성 종양은 대개 수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심장암과 점액종 등 심장 내 생기는 종양은 심장초음파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정상 움직임과 심장의 구조, 혈류의 흐름, 판막의 이상 유무, 혈전, 심장내 종양 등 심장 질환과 심장 구조를 진단하고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