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중 10%는 원인 명확...약물 중독 등 원인은 치료 가능
'고령사회의 적' 치매 (12) 치료가 가능한 치매
치매는 뚜렷한 원인이 아직 안 밝혀졌고 확실한 치료제도 없다. 현재로선 예방하고 증상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치매 중에는 원인이 확실해 치료가 되는 것도 있다. 전체 치매환자의 최대 10% 정도가 해당된다. 치매의 조짐이 보이면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지 빨리 판단해야 한다. 치료 가능한 치매일지라도 심각해지면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는 크게 △이차적 원인에 의한 치매 △약물중독 및 대사이상으로 인한 치매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매 등 3가지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갑상샘저하증, 알코올중독을 포함한 약물중독, 우울증, 뇌종양, 만성감염질환, 정상압수두증, 비타민 결핍증에 의한 치매 증상은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원인질환을 대한치매학회 발행 <치매 임상적 접근>의 내용을 통해 소개한다.
▶이차적 원인으로 인한 치매=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질환으로 정상압수두증, 경막하혈종, 뇌종양, 뇌진탕후증후군, 뇌전증이 있다. 전신질환과 관련된 질환으로는 비타민B12결핍증, 엽산결핍증, 펠라그라, 티아민결핍증, 갑상샘저하증, 갑상샘항진증, 부갑상샘저하증, 부신뇌하수체질환, 인슐린종, 전신홍반루푸스, 혈관염, 사르코이드증, 만성뇌수막염, 뇌농양, 신경매독, 에이즈, 만성폐쇄성호흡질환, 수면무호흡증후군, 수면박탈, 방사선조사 등이 있다.
▶약물중독 및 대사이상으로 인한 치매= 약물중독(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마약성진통제, 고혈압약, 시메티딘, 디곡신 등), 전해질 변경, 화학물질중독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매= 우울증, 정신분열증, 조증, 망상장애, 전환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