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많은 겨울, 눈 치울 때 주의할 점 4가지

2021-01-19     최윤호 기자

서울에 눈이 이렇게 많이 자주 내린 겨울이 언제였나 싶을만큼 올 겨울엔 눈이 자주 내린다. 날씨도 춥기 때문에 길이 얼어붙기 십상이다. 관공서에서 치워줄 것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자기 집 앞, 자기 사무실 앞은 스스로 바로바로 치우는 것이 좋다.

다만, 눈을 치울 때는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추운 겨울이라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이 놀라기도 하고,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이 자주 내리는 요즘, 자기 집 앞은 자기가 치우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힘든 노동인 눈치우기를 할 때는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동상 주의 = 눈을 치울 때 추위와 습도가 문제다. 상당히 긴 시간을 야외에서 눈과 싸우다 보면, 노출된 부분은 얼어붙고 옷은 젖어들게 마련. 영하의 날씨에 10분 이상 노출되어 있으면 동상 위험이 있다. 그래서 코와 입을 막을 수 있도록 마스크나 스카프로 감싸는 것이 좋고, 온몸을 덮을 수 있는 방한용품을 착용해야 한다. 계속 젖어있기 쉬운 손에는 장갑 위로 고무장갑 같이 방수가 가능한 덧장갑이 있으면 좋다. 

▶근육통 주의 = 눈을 치우는 행위는 운동량이 매우 많다. 가볍게 여겨지는 삽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무겁게 느껴지고, 눈의 무게도 심각하다. 게다가 옷까지 무겁게 입고 있으므로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눈을 치우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평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 사람이 아니면 나중에 근육통이 온다. 눈 치우기가 끝나면 따뜻한 샤워를 하는 등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혈관 주의 = 눈 치우기는 근력운동이면서 유산소운동이기도 하다. 가끔 쉬고 탈수 가능성이 있으면 따뜻한 물도 마시면서 해야 한다. 겨울이라 혈압이 높아져 있는데다, 혈류가 많아지고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기 쉽기 때문에 뇌혈관의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 50대 이상의 중년층이거나 비만인 사람, 고혈압인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 주의 사항 = 폭설이 예보되어 있다면, 눈이 내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눈을 치워야 한다. 많이 쌓이면 일반인이 처리하기엔 너무 힘들다. 가벼울 때 빨리 치우고 여러번 치우는 게 안전하다. 모자나 목도리로 눈이 가리지는 않아야 한다. 차가 올 수도 있고, 행인과 부딪힐 수도 있다. 옷도 따뜻하게 입되 운동이 편하게 가벼운 것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 신발은 필수. 자신의 힘과 체격에 맞는 삽이나 빗자루 등 도구를 선택하는 것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