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태극권(39) 참새 꼬리 잡듯 돌고돌면 골반-척추 교정
태극권 37식, 제2식 람작미 좌붕/ 제3식 우붕
태극권 37식의 기본 자세를 배웠고, 이제 본격적으로 태극권의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첫 초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람작미 붕/리/제/안이다.
람작미(攬雀尾)는 붕/리/제/안 네 동작의 총칭으로서 팔뚝을 새 꼬리에 비유해 그 새 꼬리를 서로 잡음을 반복한다는 의미이다. 한 바퀴 돌고, 또 돌고 계속 돌아가듯 거듭 수련할 수 있는 동작이다. 람작미는 골반을 바로잡아 척추를 교정하고 심장, 폐, 소화기, 생식기, 내분비계 등 모든 부위에 효과가 있다. 또한 신경계의 이상이나 고혈압, 심장병에도 좋다.
37식의 제2식은 람작미 좌붕, 제3식은 람작미 우붕이다. 붕은 양팔을 들어올려 방어준비를 하는 동작. 힘을 빼고 둥글게 자리 잡은 앞손이 완충장치 역할을 하고, 손바닥을 느슨히 펴고 안쪽에서 밖을 향해 보완해주려고 대비하고 있는 뒷손이 받침대가 되는 동작이다. 왼손이 앞손이면 좌붕, 오른손이 앞손이면 우붕이다.
좌우 양 사타구니는 반듯하게 하고, 무릎이 발끝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릎과 발끝이 수직이 되게 해야 한다. 등골은 바르게 하고, 앞발에 70%의 무게를 실어야 한다.
람작미 좌붕
① 기세를 마치고, 중심을 왼발로 옮겨 무릎을 굽혀 견고히 해 왼쪽을 실(實)로 하고 오른쪽을 허(虛)로 한다. 왼쪽에 체중을 싣는 것이다.
② 허리와 사타구니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오른 발끝도 약간 들어 허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린다. 오른팔도 허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리며 손바닥을 밑으로 향하게 해 가슴높이까지 들어 올린다. 왼손도 오른쪽으로 돌려 고관절 앞으로 오게 한다.
③ 중심을 오른발로 옮겨 견고히 딛고 왼발 뒤꿈치를 든다. 왼쪽 앞 정면으로 직선으로 한걸음 내딛어 발뒤꿈치를 딛는다. 발끝은 약간 든다.
④ 중심을 왼발로 옮기며 점차 왼발 끝을 내려딛는다. 동시에 왼손을 가슴높이로 들어올리고 오른손은 왼손 안쪽으로 내려 오른쪽 고관절 옆으로 오게 한다.
⑤ 중심을 유지한 채 허리와 사타구니를 왼쪽으로 돌려 몸이 반듯하게 정면을 향하게 한다. 동시에 오른발끝도 약간 들어 허리를 따라 45도 돌려온다. 왼발에 힘을 채운 형세다.
람작미 우붕
① 오른쪽 허리와 사타구니를 느슨히 하고 중심을 왼발로 옮긴다. 오른발 뒤꿈치를 들어 안쪽으로 약간 돌려오면서 오른손도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뒤집으며 허리와 사타구니를 따라 왼쪽 고관절 옆으로 당겨온다. 왼손바닥을 뒤집으며 왼쪽 가슴 앞으로 당겨와 마치 양손이 공을 안은 듯 보이게 만든다.
② 오른 발끝을 점차 내려딛으며 허리를 오른쪽 정면을 향해 돌려 갈 때 왼발을 허로 바꾸며 허리를 따라 발끝을 오른쪽으로 45도 돌려온다. 동시에 오른팔을 들어올려 가슴 앞쪽에 붕을 한다. 왼손은 가슴 앞에서 밖으로 향하고, 오른손은 밖에서 안으로 향한다. 양손의 거리는 15~20cm 정도. 완충역할을 하게 된다.
도움말 :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제공 : 이찬태극권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