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실핏줄 터지게 만드는 원인이 '겨울'?

2021-01-06     이보람 기자

눈이 자주 충혈되고 실핏줄이 터지는 이유가 '겨울' 때문일 수 있다. 차고 건조한 겨울 공기가 안구건조증 유발 등 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난방기 사용 증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TV 시청이 늘면서 눈이 건조해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 심한 경우 눈 실핏줄이 터지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차고 건조한 공기, 안구건조증 원인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일컫는다. 주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눈 뻑뻑함과 가려움증, 이물감(모래가 들어간 느낌), 충혈, 두통 등이 주 증상이다. 실핏줄이 터지고 시력이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에 상처 생겨 염증이 생기거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엔 냉찜질이 증상 완화에 도움

겨울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습도 조절을 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조절하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볼 때는 50분마다 한 번씩 5분 정도는 눈을 깜박이면서 눈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먼 곳을 한번씩 응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핏줄이 터졌거나 충혈이 심하게 나타났을 때는 곧바로 냉찜질을 해주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뻑뻑함이 심하고 가려울 때는 인공눈물을 적절하게 넣어주는 것도 좋다.

또 마이봄샘 마사지를 해주면 눈 자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마이봄샘은 우리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로, 눈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기름을 분비한다. 이 부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올려두면 해당 부위가 부드러워지면서 유분 분비가 원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