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백신 효과 없을수도"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영국 전문가 "단백질 구조에 큰 변화"
2021-01-04 홍헌표 기자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남아공 변이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큰 의문이 있다. 남아공 변이가 상당히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벨 교수에 따르면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항체가 달라붙도록 하는 부분의 특성에 변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벨 교수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키워 전염성을 높인 것 같다"며 "치명률을 높이는지에 관한 자료는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기존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영국 옥스퍼드대 팀이 연구 중”이라며 “백신은 생각보다 매우 잘 작용했다"고 말했다.
벨 교수는 "변이가 백신 효능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며 잔류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것이 확실이 가능하며 한 달, 혹은 6주 정도 걸릴 것이므로 다들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