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온 일가족 3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감염력 70% 세진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확인
2020-12-28 홍헌표 기자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귀국한 일가족 4명 중 80대 한 명은 지난 26일 사망했으며, 방역당국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나머지 가족에게서 검체를 채취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자세한 내용은 오후 2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런던과 켄트 등 잉글랜드 남부에서 지난 9월 중순 처음 발견됐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서 변이가 일어나 인체에 더 쉽게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이는 바이러스 유전체 일부가 바뀌는 현상으로 바이러스가 복제될 때마다 수시로 발생한다. 영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일부에 변이가 발생했으나 항체와 결합하는 부위에는 큰 변화가 없어 아직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