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이어트 결심 확찐자, '가짜식욕' 다스려야
가짜 식욕은 스트레스에 의한 일종의 감정적 허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이나 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확찐자(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신조어)가 된 이들이 많다. 확찐자 중 상당수는 새해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가짜식욕'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식욕은 스트레스에 의한 '감정적 허기'
가짜식욕은 실제로 배가 고픈 것이 아닌데도 심리적인 요인과 함께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생기는 일종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가짜식욕은 신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음식물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식욕이라기 보다는,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
◇코로나19 장기화되면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특히 호르몬 중에서도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외출 금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맞딱드리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해 뇌로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받은 뇌는 당을 채우고자 한다. 당이 가장 빠르게 뇌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건 포도당이다. 당이 필요해진 우리 몸은 달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가짜식욕의 특징 중에는 특정 음식(초코렛, 과자, 빵)이 갑자기 참을 수 없이 먹고 싶고 생각나는 양상을 띈다.
실제로 캐나다 맥길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은 감소하는 반면 세로토닌의 활성이 줄어들면 과식, 폭식 등이 나타난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이 증가한다.
◇미지근한 물·견과류, 가짜식욕 줄이는 데 도움
가짜식욕이 찾아왔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일단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셔보자.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할 때도 배고픔을 느끼기도 한다. 미지근한 물은 몸으로 보다 빠르게 흡수돼 가짜식욕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이다. 견과류를 먹는 방법도 추천한다.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가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또 가짜식욕 대부분이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명상이나 음악감상 등이 도움이 된다. 또 식사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