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1~2기, 혈액 5방울로 30분 만에 진단"

솔바이오, '엑소좀 진단 기술' 세계 최초로 개발

2020-12-16     최윤호 기자
혈액 5방울로 30분만에 전립선암 1~2기를 95% 수준의 정확도로 검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솔바이오 홈페이지. 엑소좀 진단기술로 암을 발견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을 간단한 피검사로 정확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 국내 바이오벤처가 혈액 5방울로 30분만에 전립선암 1~2기를 95%까지 정확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엑소좀 진단기술'을 개발한 것.

체외진단 바이오벤처 '솔바이오'는 "혈액 내 암세포가 분비한 엑소좀을 분리하고,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최대 95%의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진단해 주는 '암특이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솔바이오는 면역분리, 진단키트, 및 바이오센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20여개 핵심 특허를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은 솔바이오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 공동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첨단 바이오 기술로, 암세포나 종양에서 분비하는 특이 엑소좀(exosome)을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1~2기 초기 전립선암은 물론 5대암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가능해 중증 질병 조기진단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솔바이오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은 자체 개발한 가역적 면역분리시스템 기술 '뉴트라릴리스'(Neutra Release)를 이용해 혈액 5방울(약 0.2mL)에 담겨 있는 암특이적 '엑소좀' 아집단을 손상받지 않게 1차 분리한 후, 암 특이적 엑소좀 표면마커 프로파일링 '엑소메인(ExoMAIN)' 분석기술로 전립선암 세포를 90% 이상, 1~2기 초기암은 9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한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시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지만, 전이단계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29%로 급격히 낮아진다.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면 뼈로 전이되거나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필수적이다. 

솔바이오 측은 "엑소좀 진단기술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조기발견이 어려운 전립선암 1~2기 환자도 소량의 혈액만으로 최대 95%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어 암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엑소좀 분리 진단시스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5대암, 10대암, 악성종양, 심혈관, 신경계 질환 등 바이오마커 프로파일링을 통해 질병 진단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