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앤서 A to Z] 성장통으로 오해하는 청소년 골육종

무릎 주변 뼈에 많이 생겨...특정지점 통증 지속되면 의심

2020-12-10     주혜진 기자

근육이 뭉친 것처럼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근육통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통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증상이다. 그래서 팔다리에 생긴 종양을 근육이 뭉친 것으로 오해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근육이 뭉친 것처럼 근육통이 있고 덩어리가 만져지는 상태가 낫지 않고 오래 간다면 종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팔다리 종양은 뼈에 생기는 골종양과 근육, 힘줄, 인대, 연골 등에 발생하는 연부조직종양이 있다.

골종양의 90% 이상은 양성 종양이다. 증상이 없어 평생 모르고 살기도 하는데, 대부분 엑스레이를 찍다 우연히 발견된다.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제, 방사선 등으로 치료한다.

반면 ‘골육종’과 같은 악성 종양은 통증이 심하다. 골육종은 연간 약 100명 정도가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암이다. 악성 종양은 대부분에서 수술이 필요하고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수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재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골육종은 10대 남성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한다. 다리, 어깨,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무릎 주변 뼈에 가장 많이 생겨 성장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성장통은 다리나 무릎 주위의 넓은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반면 골육종은 특정 지점이 지속적으로 아프고 그 강도가 더 센 특징이 있다.

골육종은 초기부터 통증이 나타나지만, 뼈가 상당 부분 파괴되기 전까지는 엑스레이에서 발견하기 어렵다. 골육종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70~80%에 달하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근육통이나 성장통처럼 근육이 뻐근하고 피곤한 느낌이 들면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운동 기능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덩어리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