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2.5단계...2단계와 달라지는 것

수도권, 8일부터 실시...학원도 문닫고 장례식 인원 50명미만 제한

2020-12-07     최윤호 기자

8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다. 그동안 사실상 2.5단계를 시행하던 서울은 좀더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경기 인천 등에서도 8일부터 클럽 등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등이 연말까지 문을 닫는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PC방 등의 생활시설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이 중단된다. 교회,  성당 등 종교 집회는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학원도 대입 준비 학원을 빼곤 모두 운영할 수 없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일괄 격상된다. 아예 문을 못여는 곳이 대폭 늘어나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타격이 크고, 생활 불편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 YTN 뉴스 캡처

6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게 될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기존 2단계에서 영업이 중단됐던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 외에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등이 문을 닫게 된다. 대형마트와 PC방, 영화관,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는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다. 결혼식과 장례식 인원은 50명 제한이 적용된다. 

코로나19로 제한적 영업을 하고 있는 실내 체육시설이 썰렁하다. 8일부터는 3주간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한 관장은 "연말을 맞아 다음 주에 승급시험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예 문을 못열게 하면 1년간 수련한 수련생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동안 오프라인 운동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방역 규정을 준수하며 모범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자부하는데, 아예 문조차 못열게 되어 황당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한주 하루 평균 375명으로 심각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문제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20개밖에 남아있지 않는 병상 부족 상황이라는 것. 정 총리는 "최근 한주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왔고, 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