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70%는 20대 이하 … 겨울에 가장 많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최고의 예방법

2020-11-09     주혜진 기자

최근 5년간 독감으로 진료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20대 이하였으며,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환자의 약 70%는 20대 이하이며 겨울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의 ‘독감’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를 9일 공개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상부 호흡기계(코, 목)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건보공단의 분석 결과, 지난 5년간 독감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대 이하가 69.5%를 차지했다. 2015년 64.6%, 2016년 73.9%, 2017년 64.9%, 2018년 57.2%, 2019년 69.5%로 해마다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최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대 이하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방을 위해 유행 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기 등의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독감 환자 수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최흔 교수는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다”면서 “백신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독감 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53.8%로 남성(46.2%)보다 평균 1.2배 더 많았으며, 계절별 점유율은 겨울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전체 환자 중 95.7%가 겨울철(71.9%)과 봄(23.8%)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의 낮은 습도와 기온이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