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떠나는 '차박', 척추관절 건강에는 어떨까?
사실상 야외 숙박, 척추관절 부상ㆍ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차박이 뜨고 있다. 차박은 차량과 숙박의 합성어로 차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는 형태의 캠핑을 말한다. 지난 2월부터 법적으로 모든 차량의 뒷좌석 개조가 허용이 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까지 터지면서 차박이 언택트 시대의 대세로 떠오른 것.
하지만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하다보니 허리와 무릎 등 척추·관절 건강과 급격한 기온차에 따른 호흡기 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다. 보다 건강하게 차박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허리 건강을 위해 평탄화 작업은 필수
좁은 공간인 차 안에서 잠을 잘 자려면 평평한 공간이 필요하다. 차를 고른 평지에 주차하고 뒷좌석 등받이를 접어 잠자리와 쉴 자리를 확보한다. 그 후 평탄화 작업을 한다. 평탄화 작업은 접어둔 뒷좌석과 트렁크 높낮이 차이를 조절하는 것인데, 에어매트나 발포매트를 주로 이용한다. 이들 매트는 평평한 공간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과 냉기를 막아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급격한 기온차에 대비해 보온 물품 챙겨야
차안에서 잔다고 하더라도 야외 숙박이나 다름 없다. 따라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차박을 하는 장소는 숲이나 바닷가 근처이기 때문에 낮과 밤 온도 차이가 크다. 두툼한 담요와 침낭, 핫팩, 보온매트 등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몸은 급격한 기온차를 느끼게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압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하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주의를 기울인다.
◇화장실을 미리 확인해두는 센스
차박을 경험한 이들의 조언 중 가장 중요한 게 미리 화장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캠핑 전용 지역에서 차박을 하면 대부분 화장실과 세면 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화장실이 없어서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 쉽다는 것. 차박을 할 때는 화장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이 팽창하면서 방광 내 압력이 상승한다. 압력 상승이 지속되면 신장에서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빠져나가야 할 소변이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고 이로인해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변 역시 제때 보지 않으면 변비가 유발되고 치질이 생기기 쉽다.
◇좁은 공간서 가스 사용 주의
좁은 차안에서 가스랜턴이나 가스 관련 보온기구나 조리기구를 사용시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재 위험이 도사린다. 사용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수시로 환기를 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