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여성의 '적' 골다공증, 남성환자의 16배
“폐경 후 에스트로겐 급감 탓” … 칼슘ㆍ비타민D 섭취 필요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며, 50대 이상 환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 뼈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뼈의 구조, 교체율, 무기질화, 미세손상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2019년의 골다공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환자 중 여성이 94%를 차지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의 16배로 나타났다. 이소연 대한통증학회 전문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이 적은 이유는 남성이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여성과 달리 남성은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 형성과 골 흡수 사이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젊은 성인기에는 골 흡수보다 골 형성이 더 많으므로 30대에 최대 골량에 도달하였다가 이후에는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50대 이상 환자가 105만명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 남성이 가장 적었다.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큰 요소로 작용한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감소시키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내 칼슘이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뼈 손실이 더 많아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하고 비타민D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감소하게 되어 골 흡수가 증가하게 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X-ray 검사에서 우연히 골절을 발견하거나, 골절로 인해 통증을 느낀 후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의 증상이 이미 나타난 뒤에는 치료해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고 약이나 주사를 써서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칼슘, 비타민D 보충,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골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운동으로는 하루 30분 이상의 체중 부하 신체 활동(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이 권장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게 좋으며, 선별검사로서는 65세 이상의 여성, 70세 이상의 남성에서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