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많아지는 폐렴, 감기 증상과 비슷해 더 위험
노인 20~30% 증상 없어 … 화농성 가래, 호흡곤란 시 의심
환절기에는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은 계절성 질환으로 요즘같은 환절기에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겨울철에 가장 많이 생긴다.
폐렴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은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으로 감기나 독감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폐렴은 호흡곤란, 고열, 비정상적인 호흡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전신증상으로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질병이 악화돼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폐의 기능이나 면역력 저하로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지만 가래, 기침, 열 발생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기 쉬워진다. 폐렴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신체적 변화를 보이므로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감기처럼 느껴지더라도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평소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뿐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로나 음주, 흡연을 피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65세 이상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