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당뇨병 환자, 최근 5년간 51.4% 급증

건보공단 국감자료...작년 당뇨병 환자 85%가 50대

2020-10-13     주혜진 기자

당뇨병 환자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최근 20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723만명이었다. 2015년 253만명에서 지난해 322만명으로 5년 새 27.7% 급증했다.

당뇨병 진료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매년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후 연령층이 가장 많으며, 지난해 기준 50대 이상 당뇨병 환자는 274만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당뇨병 환자의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 20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최근 5년간 20대 당뇨병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대 당뇨병 환자는 연간 약 11%씩 늘어났으며, 5년간 51.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당뇨병을 조기에 검진하고 예방할 수 있는 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기준 전체 대상자 2000만명 중 1618만명으로 74.5%에 그쳤다. 특히 생활능력이 어려운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수검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8%로 대상자 63만명 중 24만명만 검사를 받았다.

당뇨병은 당뇨성 합병증 유발로 생명의 위협까지 줄 수 있는 질병이지만, 현재 당뇨성 합병증 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김원이 의원은 “당뇨병은 완치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며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은 질병임에도 건강검진 수검률은 여전히 낮다”면서 “국가차원에서 국가건강검진제도에 당뇨병 환자를 위한 선별검사항목을 포함하는 등의 보건당국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