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VDT 증후군'은 어떤 질환?

스마트폰-PC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통증 환자, 매년 6.5% 증가

2020-10-12     주혜진 기자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인한 통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등 통증을 호소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5139만명 중 1761만명이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1.3배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3%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경추통증이나 요통을 포함한 등 통증을 호소한 환자가 전체의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무릎관절증, 근막통증증후군 등을 포함한 기타 연조직장애 등의 순으로 진료를 받았다.

특히 최근 10년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근골격계 질환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증후군’이었다. 지난해 이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보다 약 1.4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도 6.5%로 전체 근골격계 질환의 연평균 증가율(4.6%)보다 더 높았다.

VDT 증후군 관련 질병은 근막통증증후군이 가장 많았고, 안구건조증, 일자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이 뒤를 이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인한 'VDT 증구훈'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간격의 휴식, 간단한 스트레칭, 받침대 또는 보호대 사용이 도움이 된다. 화면과 눈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부위의 통증이 줄어들고 눈의 피로가 감소할 수 있다. 1시간 작업한 뒤 최소 10분은 쉬어주며, 맨손체조로 몸의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에 주의를 기울이고,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유지 등 생활습관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