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의 암' 류마티스 관절염 (3) 통증ㆍ관절건강 핵심 관리법

2020-10-14     최윤호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한 질병이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비상신호. 갑자기 생기는 급격한 통증도 심각하지만, 지속적인 통증, 만성통증은 또다른 관점에서 심각하다. 만성통증이 있으면 육체적, 정신적 수행능력이 떨어지고 생산적인 일을 수행하기 어려워지고, 장기적인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 관리 방법과 관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세브란스병원 이수곤 교수팀의 <루마티스 관절염 완치 설명서>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이 심각하지만 운동과 식습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Unsplash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 관리방법

▶마음에서 출발한다

 우리 몸이 통증을 감지하고 질병에 반응하는데 마음이 차지하는 역할은 크다. 관절염을 앓으며 삶의 질이 저하되면 인생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통증은 더욱 심각해진다. 긍정적 생각과 유쾌한 마음으로 관절염을 이길 수 있다고 믿어보자. 일체유심이다. 

▶생활습관을 긍정적으로

관절염은 활동의 일부를 제한하지만, 삶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웃음을 가져오는 유머감각을 갖도록 노력하고, 균형있는 식사와 정기적인 활동, 긍정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자. 자신을 북돋우는 긍정적인 혼자말도 통증관리에 유익하다. 

▶통증에 매달리지 말자

너무 통증만 생각하지는 말자. 통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쾌한 마음으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진다. 통증을 털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통증에 구애되지 않는 일이나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자. 

▶통증으로 생긴 습관을 개선하자

통증이 심하다 보면, 다른 방법으로 통증을 잊으려 하게 마련. 술이나 진통제에 의지하다 보면,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갖게 되기 쉽다. 정해진 약물보다 더 많이 복용한다든가, 통증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가 하면,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의 습관은 좋지 않다. 궁극적으로 통증을 유발한 원인 질병이 깊어질 따름이다. 

▶처방약을 현명하게 복용하자

의사는 환자의 통증과 염증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용량, 적절한 시간에 따른 처방약 복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의적으로 복용시간이나 용량을 조절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통증 관리 계획표를 만들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걷는 것이 좋다. 구부정한 자세나 관절에 부담이 되는 방법으로 물건을 드는 것은 금물. / Unsplash

관절을 보호하는 사소한 습관

▶구부리거나 물건들 때 적절한 자세

관절이 상하는 과정에는 나쁜 자세가 한 몫 했다고 보면 된다. 발병 전에 주의해야 하지만, 일단 발병했다면, 반드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물건을 들 때는 가급적 몸 가까이에 들고, 허리는 꼿꼿하게 유지한다. 평소 물건을 정리할 때 동선을 고려해야 하고, 구부정한 자세나 축 늘어진 걸음걸이는 나쁜 자세이고 에너지 소모도 많으므로 삼가야 한다. 

▶관절의 부담을 줄인다

작은 관절들은 아주 약하다. 그래서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방문이나 창문을 열 때 손가락보다는 손바닥이나 팔을 이용해 작은 관절에 갑자기 큰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 잘 안 열리는 문에는 끈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두면, 쉽게 여닫을 수 있다. 혹시 가능하다면 문 손잡이를 아래위로 눌러 여닫는 것으로 바꾸면 편리하다. 

▶큰 관절을 이용하자

장을 볼 때 봉지나 바구니를 손가락에 걸고 이동하지 말고, 팔에 걸거나 어깨에 걸쳐 이동하자.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하나의 관절이나 한 부분에 무리한 힘이 가지 않도록 양팔을 모두 활용하거나 자세를 자주 바꿔야 한다. 가능하면 관절보다는 근육을 이용한다는 마음으로 사물을 들어야 한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다

관절의 가장 큰 적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의 운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평소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으면 관절이 굳어지거나 딱딱해진다. 자주 움직이고 이동할 수 없다면, 자세라도 자주 바꿔야 한다. 

▶일과 휴식, 지혜롭게 조절하자

일은 조직화하고 단순화해 손쉬운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을 한 동안 했다면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를 줄 때는 놓치지 않고 잘 인지해야 한다. 업무는 힘든 일과 쉬운 일을 번갈아 처리하는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절하자. 

▶잠을 충분히 자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주저하지 말자

충분한 수면은 건강에 두루 도움이 된다.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통증이 없어야 잘 잘 수 있지만, 잘 자야 통증이 완화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생활 속에서 숙면에 필요한 요소들을 잘 지켜야 한다. 통증이 생기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색해 하지 말고, 가족과 동료에 도움을 청하자. 주변의 작은 도움도 통증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