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임산부의 날'.... 맞아야할 vs 맞지말아야할 '임신부 예방접종'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 인구 절벽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임산부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 게 현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가 아무리 출산을 장려해도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여건과 환경 때문”이라며 “정부 노력과 함께 출산을 위한 출산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독감백신이 문제가 되고 있어 백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인지라, 임부(임신부)가 맞아야 하는 백신과 맞지 말아야 하는 백신을 정리했다.
▶임신부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신 중에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에 의아해 한다. 일단 임신을 하면 혹시라도 태아에 영향을 미칠까봐 감기약도 먹지 않고 조심하는 게 일반적이다. 수유를 할 때도 마찬가지. 그래서 백신은 당연히 생각도 못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의의 처방 아래 적정량의 약을 복용하거나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산모나 태아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항체를 형성함으로써, 엄마와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대세다.
또한 예방접종을 통해 산모에서 태아로 전달되는 항체들은 출생 직후 신생아의 수동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필요한 접종은 꼭 해야한다.
▶인플루엔자/ 백일해, 모든 임신부에게 권장
모든 임신부에게 권고되는 백신은 두 가지. 인플루엔자(독감)과 백일해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면역력을 주기 위해 필요한데, 임신 시기와 관계없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도록 하고 있다.
백일해는 출생 직후 신생아에게 수동면역을 만들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접정이 권장되고 있다. 백일해 백신은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홍역/ 수두/ 인유두종/ 결핵 접종은 안돼요
권장되는 접종이 두 가지인 반면, 절대로 안된다고 금지되는 접종은 여러가지다. 특히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생백신' 종류는 피해 태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표적인 생백신은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주사. 만에 하나 감염되면 임신부와 태아에게 치명적이다. 자칫 선천성 기형이 있는 태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 임신 전에 접종하고, 접종 후 4주 이상 피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임신 중 접종하면 위험한 종류는 수두와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주사. 결핵과 대상포진도 임신 기간에는 예방주사를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