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앤서 A to Z] 소아암(1)18세 미만의 암 통칭, 백혈병 포함 10여종

중추신경계종양ㆍ림프종 등...완치률은 높아

2020-10-13     이보람 기자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들에게도 암이 생길까? 그렇다. 암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 생긴다. 다만 어린아이들에게 생기는 암은 암 종류나 발생원인 등이 다르다.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노리는 '소아암'에 대해 알아본다.

소아암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생긴 암을 통칭한다. 백혈병과 뇌종양, 악성골종양 등 다양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소아암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1500~2000명이 진단 받는다. 소아암에는 크게 10개 암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암이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이다. 백혈병은 전체 소아암 의 33%를 차지한다. 이어 뇌종양으로 대표되는 중추신경계종양과 림프종(악성)이 각각 15.3%와 11.1%를 차지한다. 그 다음 신경모세포종(8.0%), 생식세포종양(7.2%), 연조직종양(5.1%), 악성골종양(골육종, 4.7%)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국가암등록사업)

연령에 따라 발생하는 소아암도 다르다. 5세를 기준으로 그 이전에는 신경모세포종 망막모세포종, 신경외배엽성종양, 백혈병 림프종, 뇌종양이 많다. 5세 이후부터는 골육종, 연조직종양, 고환, 난소암 등 고형암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소아암은 왜 생기는걸까. 지금까지 연구 등을 통해 밝혀진 원인을 보면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흥미로운 사실은 소아암은 인종이나 국가에 상관없이 전체 암에서 1~1.5%를 차지하는 발생 비율을 보인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소아암 발병을 두고, '확률'의 문제라고 보기도 한다.

다행인 점은 소아암은 성인 암과 달리 완치율이 높고 치료가 잘 된다. 소아암 5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1년 현재 78.2%에 달한다. 특히 비호치킨성 림프종은 80%를 기록 중이다. 소아암 중 가장 흔한 백혈병의 완치율은 60~70%이다.

빈혈·발열·통증 지속되면 의심해야

소아암 완치율이 높은 이유는 성인암과 달리 항암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소아암은 성인암보다 암세포가 빠르게 자라고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 빠른 세포 증식을 보이는 세포를 집중적으로 잡아내 사멸시키는 항암제 특성에 적합하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소아암일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은 ▲창백하고 빈혈이 지속되거나, 피가 잘 멎지 않거나, 온몸에 멍이 있는 경우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신체의 각 부위에서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동반하고 특히 새벽에 심한 경우이다. 해당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