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앤서 A to Z]성장기 청소년 노리는 골육종
무릎 통증이 주요 증상, 대부분 성장통으로 오인
뼈에 생기는 암…매년 300여 명이 발생 추정
대부분의 암은 중년이나 노년층에서 발생률이 높다. 그런데 유독 성장기 청소년을 노리는 암이 있다. 바로 뼈암으로 불리는 '골육종'이다. 골육종은 전체 암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2%정도로 희귀한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00명이 진단받는다. 탤런트 김영호의 골육종 투병 때문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환자의 60%가 10대로, 대부분 15세 이하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나이대는 20대(10%)다. 남성이 여성보다 1.5~2배나 발생률이 높다.
골육종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추측되는 원인으로는 과거 해당 뼈 부위의 강한 방사선 치료와 암이 발생하기 쉬운 특정 질환 증후군 등이다. 또 성장이 빠른 10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뼈의 급격한 성장과 골육종 발생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골육종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성장통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서다. 골육종은 무릎 통증이 가장 큰 특징이면서, 무릎 부위에 암이 가장 많이 생긴다. 성장기 남자 청소년들에게 무릎 부위는 운동이나 활동을 하면서 수시로 자극이 가해지는 곳이라 통증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또 성장통으로 생각하기도 쉽다.
따라서 골육종과 일반 성장통 그리고 운동 후 근육통과의 차이를 알아두는 게 좋다. 지금까지 연구와 임상 등을 통해 밝혀진 골육종 특징은 ▲팔다리 통증과 붓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강도 세짐 ▲종창(부종) 지속 ▲진통제 등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음 등이다. 이때는 의료기관을 찾아서 엑스레이 촬영 등 면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육종 판정을 받으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전이가 안된 경우엔 5년 생존율이 70%로 높다. 하지만 전이된 경우엔 5년 생존율이 20~30%로 낮다. 유독 골육종은 폐로 전이가 많이 이뤄진다고 알려진다. 이는 다른 위암이나 유방암 등이 임파선을 따라 임파절로 퍼져나가는 것과 달리, 골육종은 대부분 혈류를 타고 전이돼 폐로 쉽게 퍼진다.
과거엔 골육종으로 진단되면 해당 부위를 절단하는 절단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의 도입과 수술 기술 진화 등으로 절단하지 않고 사지를 보존하는 사지구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