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눈다래끼, 재발 잦고 안 나으면 '피지샘암' 의심

눈꺼풀 종양의 일종...평균 발생 연령은 65세 이상

2020-10-06     이보람 기자

다래끼와 비슷, 재발 잦고 같은 부위에 생긴다면 의심

눈다래끼가 잘 낫지 않고 늘 같은 부위에 재발이 된다면 '피지샘암'을 의심해야 한다.

피지샘암은 눈의 마이봄샘(눈꺼풀 가장자리를 따라서 일렬로 정렬된 부위)에 주로 생기는데, 노인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7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평균 발생 연령은 65세 이상이었다.

눈다래끼가 같은 부위에 자주 생긴다면, 피지샘암을 의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피지샘암은 눈꺼풀 종양에 속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눈꺼풀 종양 중 30~40%의 분포를 보인다. 아직까지 피지샘암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피부손상을 심하게 받은 이들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피지샘암은 눈다래끼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눈다래끼는 눈물의 증발을 막는 성분을 생성, 배출하는 눈꺼풀 분비샘에 염증이 생겨서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붓고 부풀어 오르는 염증 질환이다. 눈꺼풀에 오염 물질이 묻거나 미세먼지, 화장품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보니 흔한 안질환이다. 그렇다보니 다래끼가 생겨도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방치하거나 연고 등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5세 이상에서 다래끼가 자주 생기고, 같은 부위에 재발이 잦다면 피지샘암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피지샘암은 림프절과 혈관을 따라 전이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보니,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 경과가 좋다. 전이되지 않은 피지샘암은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피지샘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눈꺼풀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피지가 모여있는 곳이다보니 굳기 쉽다. 수시로 눈 주변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고 따뜻한 물수건 등을 이용해서 피지샘이 굳지 않도록 풀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