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부 코로나19 확진... 백악관에서 격리 치료

트위터에 공개.... 현재 건강하지만 미언론들 '고령 건강걱정' 보도

2020-10-02     최윤호 기자

"오늘밤 멜라니아와 내가 코비드19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글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한창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밤 @F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멜라니아 여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올해 수많은 미국인들이 그랬듯 트럼프 대통령과 나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며 “건강 상태는 좋으며 이후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고문이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힉스 고문은 9월 29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했고 이어 30일 미네소타주에서 선거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이동했었다. 힉스 고문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뉴스를 긴급 보도한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현재 건강하고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선거를 치르고 있는 고령의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NN은 "현재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고위험군에 속하게 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20만7000여명을 사망케 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불확실성과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심각성을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수개월만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건강상태는 현재 모두 양호하다. 그들은 격리 기간동안 백악관에 머물 예정이다”고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