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생기면 칼슘 섭취를 제한해야 할까?
요로결석의 원인-치료-관리 방법 총정리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노폐물이 뭉치면 결석(돌)이 생긴다. 결석은 주로 소변이 생성되는 신장, 그리고 소변의 배출 통로인 요관과 방광에 생기는데 이를 통틀어서 '요로(尿路)결석'이라고 한다. 요로결석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 위험도가 높고, 20~30대의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배출통로가 막혀 옆구리나 하복부 쪽에 강한 통증이 생긴다. 구토나 복부팽만도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수신증이나 신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요로결석의 원인이 수분 섭취 부족인 만큼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요석결정이 배출되지 않고 소변에 더 오래 머물며 크기가 커질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도 바로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섭취하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가 소변의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석을 증가시킴으로써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혈뇨증상을 보이는 사람 또한 요로결석과 요로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결석이 자연배출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결석을 가지고 병원에 가면 성분을 분석하여 어떤 종류의 결석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결석의 종류에는 칼슘수산석, 요산석, 시스틴석, 감염석 등이 있다. 결석 중 80~90%는 칼슘수산석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약물요법은 요석의 성분에 다라 용해제를 신장내로 투여하는 방법이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하여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이 외에도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는 요관경하 배석술이나 복각경 수술 등 여러가지 치료방법이 존재한다.
요로결석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하면 10년 내에 50% 이상의 요로결석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꼭 하루에 1.5~2 L이상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소변의 성분이 결정체가 될 때 결석이 생성되고, 요로결석 중 대부분이 칼슘수산석 형태이다 보니 칼슘을 과다섭취하면 결석이 생기기 쉽다는 오해를 하기 쉽다. 그래서 요로결석 환자는 칼슘 섭취를 제한하려고도 한다. 실제로 1990년대 전에는 고칼슘뇨가 신장결석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결석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칼슘 섭취를 제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저칼슘식이가 고칼슘식이보다 결석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가 많이 나오면서 결석환자에게 칼슘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식이 중 칼슘 섭취와는 다르게 고용량의 칼슘 약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남아있음으로 칼슘보충제가 필요하거나 복용중인 요로결석 환자인 경우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가지고 복용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