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먹었더니 무릎 관절염 통증 완화에 효과"

호주 태즈매니아대학교 연구팀, 환자 70명 대상 연구 발표

2020-09-18     박수경 기자

카레의 주 재료가 되는 강황이 무릎 관절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호주 태즈매니아대학교 멘지의과학연구소에 의해 발표됐다. 항암, 항염증,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강황은 수세기 동안 인도 및 중국에서 향신료 및 민간 약제로 사용되어 왔다. 

카레의 주재료로 쓰이는 강황이 무릎 관절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70명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12주 동안 강황 추출물을 먹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을 먹게 했다. 연구팀과 참가자 모두 누가 뭘 먹는지 모르게 이중맹검법(double-blind)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강황 추출물을 먹은 그룹은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통증이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MRI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 그룹간의 연골 구조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강황의 효능은 다양하다. 커큐민은 동물 실험에서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밝혀졌다. 커큐민이 발암성분으로 인한 염증을 막고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강황가루를 따뜻한 우유에 타서 먹으면 가을과 어울리는 '골든 라떼'를 즐길 수 있다.

강황이 체온을 높이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강황을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카레가 가장 보편적이지만 강황가루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강황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카레 요리를 할 때 물보다는 코코넛 오일 등과 함께 조리하는 게 영양성분 흡수에 더 좋다. 강황가루를 따뜻한 우유나 아몬드유 등에 섞어 ‘골든 라떼'로 마시기도 하고 밥에 뿌려 ‘강황 밥'으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