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백신' 고령자 대상 실험에서도 항체 형성 성공

이르면 올해 말 마지막 임상단계 실행 예정

2020-08-28     박수경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모더나는 고령자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을 실험해 본 결과, 고령자 자원자에서도 18~55세 사이의 자원자에서 생성된 항체수와 비슷하게 생성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모더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생겼다"고 밝혔다. / 모더나 홈페이지

모더나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56~70세 성인 10명와 71세 이상 성인 10명, 총 2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그룹 모두, 특별한 부작용 없이 항체가 생성됐다. 백신 후보 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마이크로그램)씩 두 차례 투여한 결과, 자원자 그룹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와 면역세포인 ‘T세포'가 형성됐다.

또한, 해당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는 자원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보다 더 항체가 많았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이로써 모더나의 백신 후보물질은 18~71세의 자원자 모두에게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CNN 방송 등 미국언론들은 전했다.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미리 형성하여 항체를 만들고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수용체 단백질(ACE2)과 결합하여 침투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기전을 차단하는 원리를 가졌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의약품 출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