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쏭달쏭]위암 환자 빈혈 원인, 철분 부족 외에 또 있어

악성 빈혈은 비타민B12ㆍ엽산 결핍이 원인

2020-08-10     박수경 기자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빈혈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빈혈은 철분 결핍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암 수술 환자의 경우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외에도 비타민 B12와 엽산 부족으로 나타나는 ‘악성 빈혈’일 수도 있다. 철분이 부족해 생기는 빈혈과 암환자의 악성빈혈은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다.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남성 13g/dL, 여성 12g/dL 미만이면 빈혈로 진단한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증상은 피로감, 운동 중 호흡곤란, 수면장애, 식욕 감퇴 등이다. 

빈혈은 철분, 엽산, 그리고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위암 환자의 경우 수술로 위를 절제하면 음식 섭취량이 적어 영양분 공급이 줄기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산 분비 저하로 영양소의 흡수율이 저하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 경우 철분제를 주사하거나 영양제를 섭취해 부족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비트나 감자처럼 철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비타민 B12와 엽산 부족으로 생기는 악성 빈혈은 일반적인 빈혈 증상 외에 입 주위가 헐거나, 혀의 유두가 소실돼 표면이 매끄러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치매 증상까지 보인다. 악성 빈혈 치료 방법으로는 비타민 B12를 주사하거나 영양제로 복용하는 게 있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생선과 육류, 계란 등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인데, 위암 수술을 받으면 꽤 오랜 기간 음식 섭취가 쉽지 않은데다 비타민 B12 흡수장애도 생기기 쉽다. 위 절제 후 위의 산성도의 감소로 장내 세균이 과증식하게 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철분제, 엽산, 비타민B12 영양제를 꾸준히 먹고, 심하면 의사와 상의해서 주사제를 통해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