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잘 찾을 수 있도록 암세포에 표적 신호를 붙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면역세포를 활용한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양유수 박사팀은 다양한 암(종양)에 표적 신호 물질을 붙여서 체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항암 면역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암세포에 표적 신호를 붙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 뱅크.
우리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암세포에 표적 신호를 붙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 뱅크.

연구팀은 체내 세포에서 방출하는 나노 크기 입자인 ‘엑소좀’을 이용해 항암 면역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엑소좀이 다른 세포에 단백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연구진은 이 엑소좀에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신호를 가진 단백질을 합성하고 특이적으로 암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을 이용해서 암세포에만 달라붙게 만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나노입자는 유방암과 대장암, 림프종 등 다양한 종양에서 항암 면역을 일으켜 암을 제거했다. 또 연구팀이 개발한 항암 면역 나노입자와 기존 면역 항암치료제(항 PD-L1)를 투여한 결과, 암 생쥐 모델 30%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암의 재발까지도 막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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