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신 날은 마시지 않은 날보다 평균 1000보는 더 많이 걷고, 그것이 수명연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커피를 마신 날은 마시지 않은 날보다 평균 1000보는 더 많이 걷고, 그것이 수명연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커피를 마시는 날은 그렇지 않은 날보다 1000보는 더 많이 걷는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과 피트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 의학 학술지에 발표됐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프란시스코 소재) 의대 심장학 그레고리 M. 마커스 교수는 성인 100명(평균 나이 39세)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가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보행이 가능한 성인의 건강에 미치는 커피 소비의 급성 영향, Acute Effects of Coffee Consumption on Health among Ambulatory Adults)는 세계적 권위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커피를 마시면 훨씬 더 액티브한 생활을 하게되고, 평균 하루에 1000보 더 걷게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커피를 마시면 훨씬 더 액티브한 생활을 하게되고, 평균 하루에 1000보 더 걷게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연구팀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100명의 건강한 남녀를 모집한 뒤 이들의 심장 박동을 14일간 24시간 관찰하고, 연속 혈당 모니터ㆍ심전도 장치를 달았다.

연구 참가자에겐 엄격한 일정을 따르도록 했다. 2일간은 원하는 만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시게 하고, 다음 2일간은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런 주기를 2주간 반복하도록 했다. 참가자는 실시간으로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기 위해 커피를 마실 때마다 심박계의 버튼을 누르라는 지시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지침을 따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일 알림 문자를 보냈다. 참가자가 커피를 산 날짜가 찍힌 영수증을 보내면 구매 금액을 환급해줬다. 참가자의 커피숍 방문을 추적하기 위해 '지오펜싱(geofencing)'이라는 일종의 가상 모니터링을 사용했다.

커피 섭취가 허용된 날 참가자는 하루 보통 1~3잔의 커피를 마셨다. 하루 6잔이나 마시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이 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실은 커피 섭취가 신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연구 참가자는 커피를 마신 날, 마시지 않는 날보다 하루 평균 1000보를 더 걸었다. 커피를 추가로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걸음 수는 600보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를 마신 날 왜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1000보를 추가로 걸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커피 섭취 후 더 많은 에너지와 동기를 갖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 1000보를 더 걷는 것은 사망률을 6~15%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관찰되는 사망률 감소 효과(다른 연구에서 나타난)와 비슷한 수치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는 건강한 사람에게 비교적 흔한 경험인 심장 두근거림에 대한 커피의 효과도 추적했다. 일부 기관에선 커피 섭취 후의 심장 두근거림은 커피를 마시는 부작용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연구팀은 건강한 남녀에서 커피가 일반적인 유형의 심계항진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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