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수요일은 '항암치료의 날'. 대한종양내과학회는 ‘항암치료의 날’을 지정해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 공유와 국내 항암치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안중배)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23일 '제5회 항암치료의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암 소셜리스닝 데이터 분석 결과와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수칙'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암 환자들은 암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어려움이나 두려움·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 마음건강은 실제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현장에서 정신의학과 협진 등 다학제적 접근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다. 

소셜 리스닝은 네이버 블로그·카페·지식인 및 다음 카페·유튜브 댓글 등 최근 1년 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온라인 소셜미디어 상에서 3가지 키워드 '암', '항암', '환자관리'에 대한 16만9575건의 언급량을 수집, 분석해 이뤄졌다.

정서적 어려움의 중요성에 반해, 환자 관리 관련 1만6743건의 언급량 중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내적 관리'를 한다는 언급량은 9%에 그쳤다. 특히 정신과 상담, 항우울제 복용 등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관리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암 환자들의 암 관련 정보 습득 채널에 대한 언급량 1661건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의사 44%, 환우 24%, 온라인 커뮤니티 18%, 유튜브 14%로 나타났다. 환우와 의료진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국가암정보센터' 등 공식 암 정보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됐다.

소셜리스닝 상 가장 많이 언급된 암종 1~3위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순이었다. 실제 국내 발병률 순위인 갑상선암, 폐암, 위암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폐암의 경우 암종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장암 및 유방암은 최근 젊은 층에서 호발하고 있어 소셜 리스닝이라는 방법 특성상 높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종양내과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이날 '암 전문가가 답합니다: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본인에 맞는 치료법 △전문의와 논의하세요 △마음 건강도 살피세요 △부작용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세요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세요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가장 중시하세요 △항암 치료 여정의 키워드는 '희망'입니다 등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은 "소셜 리스닝을 통해 이전의 설문조사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항암치료에 대한 실제 환자들의 인식과 고민 등을 엿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지속적인 암 치료 및 연구 외에 투병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항암 정보를 제공하는 학회 및 연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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