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협회에서 발행한 2022년 암연보에는 암환자의 사망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보고가 담겨있다.
미국암협회에서 발행한 2022년 암연보에는 암환자의 사망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보고가 담겨있다.

미국 내에서 암으로 숨지는 사람의 수가 1990년대 초에 비해 30% 정도 줄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조기 진단, 치료법 개선, 흡연자 감소 등 의 영향 때문에 지속적으로 줄어왔다는 해석이다. 우리 나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암학회(ACS)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인의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146명 수준. 1991년 미국인의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215.1명 수준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사망원인에서 암은 심장질환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ACS는 이에 대해 “흡연자 수가 줄어 폐암이나 흡연과 관련된 다른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초기 단계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그 결과 더 오래 살고 있다”고 했다.

암으로 숨지는 환자 수가 점점 더 빨리 감소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ACS는 밝혔다. 1990년대에는 사망률이 매년 1%씩 떨어졌지만, 2015~2019년에는 매년 2%씩 줄었다는 것이다. 다만, ACS 는 전반적인 암 환자 사망률은 줄었지만 생활 수준 불평등으로 인한 인종, 지역 간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암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발행한 ‘DATA로 보는 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 가능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997년 인구 10만명당 66.6명에서 2019년 24.8명 12년간 62% 감소했다. 예방 가능한 암은 입술, 구강, 인두암, 식도암, 위암, 간암, 폐암, 방광, 피부흑색종, 자궁경부암, 피종 등이다.

같은 기간 치료 가능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10.8명에서 9.1명으로 16% 줄었다. 치료 가능한 암은 대장암, 여성유방암, 난소암, 고환암, 호지킨림프종, 갑상선암, 양성종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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