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3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개최, 비소세포폐암 등 치료에 쓰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급여 확대안을 승인했다. MSD는 그동안 키트루다를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 쓸 경우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왔는데, 4년4개월 만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키트루다를 건강보험 혜택 없이 비급여로 사용하면 환자는 약 600만원의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하지만, 보험이 적용되면 30만원(5%) 정도만 내면 된다. 현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 세포독성항암제 등 다른 약을 통한 치료를 한 번 이상 시도한 뒤 2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사용할 경우에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다.

환자들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1차 치료 때부터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제기해왔지만, 2017년 MSD가 급여기준 확대를 처음 신청한 이후 정부와 제약사간 재정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이 없었다.

이번 급여확대안 승인에 따라 MSD와 건강보험공단은 약가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후 급여 고시 등을 마치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부터 환자들이 급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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